[작품 소개]
서커스의 시초는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로마의 멸망 뒤 서커스의 계승자는 유럽을 떠돌던 집시들이었다. 현대적 의미에서 서커스는 18세기 산업혁명 후 영국에서
체계화되기 시작하였다. 이어 연극, 춤 등의 쇼 중심의 프랑스 서커스와 공중곡예, 마술 중심의 러시아 서커스, 동물곡예가
중심인 이탈리아 서커스 등으로 분파되어갔다. 동양에 서커스가 처음 도입된 것은 1886년으로 이동천막에서 공연하는
이탈리아 서커스가 일본에 수입돼 곡마단으로 불리면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조선 후기 장터와 마을을 떠돌면서 춤과 노래, 곡예를 하던 남사당패가 현존 서커스의 전신이라 할 수 있다.
국내에 현대식 서커스가 도입된 것은 1914년 5월 일본의 고사꾸라 곡마단이 부산에 상륙하여 전국을 순회공연 하면서
부터이다. 이후 1927년 동춘 서커스의 전신인 木村 곡마단이 창단 되었고, 1935년 개성사람 김영배가 한국곡마단을 창단
하였다. 1940년부터 1945년 해방 전까지 한국인이 운영하는 곡마단은 총독부의 명령으로 만주에서만 공연을 하였다.
해방 이후 만주로 갔던 한국인 곡마단이 귀국을 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많은 곡마단이 창단되었다. 50년대 말에서
60년대 말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서커스는 영화,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70년대 초반부터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동춘 곡예단이 국내 유일의 현존하는 서커스단으로 전국순회공연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공연되는 동춘 서커스의 공연은 마술, 지상곡예, 공중곡예, 동물묘기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