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 작품은 심청전의 심학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심청이의 어머니 곽씨 부인이 출산 후유증으로 죽게 되자 심학규는 혼자서
심청을 키운다. 마음씨 좋은 마을사람들은 불쌍한 청이를 돌아가며 젖동냥으로 키운다. 그렇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시간이
지나자 차츰 아낙들은 젖을 주는 것을 기피한다. 그러자 심학규는 노력봉사로 나섰다가 나중엔 아이 젖먹이는 것은 뒷전이고
남의 아낙 살 냄새에 넋이 나가 젖가슴만 넘보게 된다. 그래서 동네 남정네들은 애랑이 배비장을 골려주듯 뒤주에 가두고
골탕을 먹인다. 무럭무럭 자라는 청이는 흥부자식들처럼 동냥을 배우고.....
한편 심학규는 지나가는 상인들 이야기를 듣고 쌀 삼백석에 청이를 팔고 청이는 팔려가던 중 풍랑을 만나 인당수에 빠지게
되는데, 여기서 별주부의 도움으로 용궁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때 심학규는 동네 사람들에 의해 존속매매범으로 고발되는데,
마침 판관이 춘향전의 변학도였다. 변학도는 쌀 삼백석을 챙길 요량으로 심학규를 고발한 동네사람들을 벌주고 심청에겐
효녀비를 세우게 한다. 그 댓가로 쌀 삼백석을 요구한다. 그러나 심학규가 쌀 삼백석을 팔아 변학도 통장에 넣으려니
아까운지라, 돈을 챙겨 야반도주를 하여 평양으로 튀어 이춘풍전의 추월이네로 찾아가니 추월의 온갖 교태에 녹아 추월의
치마 속에 쌀 삼백석을 털어 붓고 알거지가 되어 추월의 하인이 되었다. 심학규는 온갖 고초를 받던 중 남장 어사또 청이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