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남국의 낙원]은 신화와 현실이 교차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속박된 종족의 생생한 이미지를 형상화 하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연구이다. 필리핀의 민다나오 지방은 한때 초록의 아름다운 요새로서 모두가 풍부한 양식과 부를 누리며 살던 거대한
땅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 넓은 땅보다 허기지고 굶주린 사람들이 더 많아져버린 거대한 무덤이 되어 버렸다.
[남국의 낙원]은 붕괴의 처참한 이야기이며, 탐욕과 싸워 이긴 사람들의 승리의 이야기로서 민다나오의 역사를 기저로 한,
변화하는 세계를 바라보는 현대인의 시각을 그리고 있다.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등장하는 보통 사람들은 더 이상 그냥 보통사람이 아니며, 고대의 낙원 「렘아퓨」를 꿈꾸며 자유의
리듬 속에 춤추며 강력한 합일의 세계로 향하게 된다. 등장인물들을 서로 만나기도 하고 만나지 아니하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의 문학적 소우주에서, 서로 다른 땅에서 온 서로 다른 원칙을 가진 사람들이 오직 권력과 투쟁의 순환적 언어로 만나게
된다. [남국의 낙원]은 예술가들이 공동체의 주민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모은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얻어서 탄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