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추사 김정희는 단순한 서예가가 아닌 역사, 철학, 학문을 두루 관통하는 예술가였다. 그는 전 세계의 새로운
실용적 문명으로 들끓었던 청나라 황금기에 그들의 학자, 예술가들이 인정한 예술과 학문의 세계적인 대가로 25세의 젊은
추사의 학문과 예술세계에 대한 이러한 인정은 그 중심의 도시 청나라의 수도 연경(지금의 베이징)행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작품은 21세기 문화의 시대에 새롭게 조명되어야 할 위대한 학자인 동시에 예술가로, 그 첫 출발인 60일간의 연경행을
중심으로 추적한다.
[작품소개] 극단 짓패21의 ‘판소리 5마당 현대화 작업’의 첫 번째 시도로, 전통의 속살과 이면을 살펴 오늘을 투영해보는
작품이다. ‘결손 가정에 가난한 심청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첫 번째 의문점과 ‘심청이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왜 자청해서
죽음을 택했을까’ 하는 두 번째 문제를 가지고 전개된다. 전통 판소리 사설에 나타나지 않는 심청의 모습을 우리가 추측
가능한 현실의 인물로 구현해 보고자 했다.
[작품소개] 영상과 나레이션, 배우들의 움직임 및 음악과 함께 펼쳐지게 되는 각 에피소드는 벽이 관찰하고 경험한 인류사와 세상사의
단편들을 담고 있다. 벽은 인류사의 묵묵한 증인일 뿐 아니라, 인간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하나의 인격체로서의 성숙을 이룬다.
개체 사이의 소통의 단절과 소외와 억압적 폭력, 이러한 인류의 역사를 스스로에게 새기며 함께 해온 하나의 벽이, 스스로 상징해 온
모든 종류의 억압과 단절을 극복하며 진정한 의미의 소통과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을 인간인 관객들과 함께 나눈다.
[작품소개] 깊은 산속, 날이 어두워 질 무렵, 대장 도깨비를 중심으로 도깨비들이 놀이에 흠뻑 빠져든다. 술에 취한 한 남자가 그 곳을
지나가다 도깨비들의 장난기에 걸려들게 되면서, 대장도깨비는 남자에게 도깨비와의 씨름을 제안하며 이기게 되면 살려 보내주기로
약속한다. 도깨비들의 응원과 함께 겨루기는 시작되고, 실수투성이 도깨비는 얕잡아 보는 실수를 저질러 결국 지게 되고 만다.
남자는 다른 도깨비들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실수투성이 도깨비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며 인간과 도깨비가 화해하고 하나 되는
화합의 춤으로 막이 내린다.
[작품소개] 강렬한 음악과 영상, 소리와 움직임 그리고 대사와 노래로 엮어지는 우화적이고 판타지 성격이 짙은 창작퍼포먼스
뮤지컬로, 다양한 표현을 통해 지난 시대의 어머니와 지금의 어머니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마치 캐리커쳐를 해 놓은 듯한 배우들은
과장된 움직임으로 압축된 대사 혹은 노래를 구사한다. 그리고 음악과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를 통해 관객에게 끊임없는 리듬감을
주입함으로써 뮤지컬의 느낌을 살린다.
[작품소개] 국악과 함께 판소리에 바탕을 두고, 춤과 몸짓, 재담을 통해 진정한 해학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시도하였다.
각설이와 부인의 부부 싸움으로 시작하여, 관객들에게 서로의 노래와 춤 실력을 자랑하고, 서로의 재치를 자랑하는 가운데 딸이
등장하여 가족의 해학적인 모습을 한층 더해간다. 과천에 도착해서 잃어버린 아들을 우연히 찾게 되고, 이 찾는 과정에서도 춤과
노래로 서로를 알게 된 가족들은 함께 아버지 묘를 찾아가 쓰러져가는 묘 앞에서 노래와 춤으로 끝을 맺는다.
[작품소개] 제주도로 부임한 사또를 따라온 배비장이 절대로 다른 여자는 쳐다보지도 않겠다는 결심을 하지만 기생 애랑이와
사또가 꾸민 놀이에 속아 넘어가 본색을 드러내고 마는 과정을 통해 가장으로서 도의적 책임감을 새롭게 인식시켜주었다.
또한 기존의 정극드라마 형식의 극을 관객과 함께 한판 신명나게 어우러지는 마당극을 시도하였다. 해설자 또한 해설로 그치지
않고 고수와 창을 겸하여 마당극의 흥을 돋우었다.
[작품소개] <홍동지는 살어 있다>와 <꼭두각시 놀음>이 만났다!
제의적인 축제성 놀이로 풀어가는 희망의 인생유전사 (人生流轉使)
인형의 세계와 왕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천연덕스럽고 감칠 맛 나는 말놀이는 장단을 타고 노래로 이어지고, 말과 노래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풍자적이고 익살적인 유머는 흥겨운 춤으로 격렬한 난장판을 만들면서, 보는 이들을 자유로운 놀이의
세계로 안내한다.
[작품소개] 신탁에 의해 부친을 살해하고 모친과 혼인하게 되는 운명을 지닌 오이디푸스 왕의 이야기를 소재로 관악산 계곡이라는
특정 장소가 가진 개성과 매력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다루는 특정공간연극을 시도하였으며,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이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단지 보고할 뿐임에 반해 오이디푸스의 출생에서부터 추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형상화하였다.
[작품소개] 화가가 거대한 벽에 자화상을 그리는 과정을 주 구조로, 자신의 실체를 찾아가는 여행을 시도하였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예술가란 무엇인가, 창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 여행은, 답이 없는 거대한 빈 벽 앞에 부딪힌다. 시각예술(회화,
영상, 설치)과 연극(몸, 오브제)과 음악(보이스, 소리의 라이브 퍼포먼스)과 문학(시)은 하나가 되고, 관객들은 오래된 재료들의
신선한 결합을 통해 새로운 공연형식의 즐거움과 함께 인간 실존의 아이러니를 체험한다.
[작품소개] 이 작품은 노인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투영하여 일상 안에 숨겨져 있는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는데 있다.
특히 치매를 소재로 재미있고 따뜻한 이미지로 표현하여, 사회가 바라보는 노인문제와 노인의 가치를 새로운 시각으로
다루고 있다.
[작품소개] 마르셀의 江은 춤, 드라마, 라이브 연주, 멀티미디어 등 한국과 유럽 현장에서 작업하는 열정적인 총체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진 무대이다, 춤꾼들, 음악인들, 미술가들, 배우들, 관객들, 스텝들 등 무대 안과 밖을 경계없이 자유롭게 넘나들며 현장
또는 무대를 창조해나가는 과정을 정교한 연출 아래 그려나간다. 2,000킬로그램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종이와 메탈로 만들어진
바벨탑을 3일에 걸쳐 설치, 설치하는 기간동안 춤을 기반으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또한 라이브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역동적인
무대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