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작품은 우리에겐 조금 낯선 Farce-소극(笑劇), 서양의 마당극 개념-라는 양식을 통해 유쾌한 해학과 풍자를
보여준다.
손님 없는 변호사 피엘 파틀랭은 마누라의 등쌀에 못 이겨 읍내로 나가 기욤의 포목점에서 옷감을 외상으로 얻어 온다.
외상값을 받으러 온 기욤은 미친 척하는 파틀랭과 그의 마누라 기요매트의 농간에 놀아나 결국 허탕을 치고 만다. 한편
소송을 의뢰하러 온 양치기 티보와 함께 재판장을 찾은 파틀랭은 그 곳에서 티보의 주인인 기욤을 만나게 되는데....
작자 미상의 프랑스 중세 소극인 ‘삐에르 빠뜨랑’은 소극의 정수라 불리는 작품으로, 재치 넘치는 대사와 배우들의 즉흥연기로
흥미롭게 재현되었다. 재판이 비일비재 하였던 당시의 풍속도를 바탕으로 위선적이고 물욕적인 인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 나아가 사기꾼 변호사, 허풍쟁이 판사, 욕심 많은 상인, 무식한 의사를 풍자하고 있다. 특히 Farce는 지배층의
연극이었던 종교극에 반해 피지배층의 연극으로서 상류층의 위선과 어리석음을 날카롭게 풍자한 점이 우리 마당극과 유사하다.
[작품소개] 이 작품은 조선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토리극이라는 독특한 형식 속에 담아낸 공연이다.
토리극은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극형식으로서 서양의 뮤지컬처럼 모든 대사와 동작이 우리 고유의 장단에 맞추어 이루어진다.
IMF 이후 극심한 경제혼란과 수많은 실업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지금 우리에게, 200년 전 획기적인 개혁과 근대화를 주장했던
정약용의 사상은 훌륭한 벤치마킹 대상으로 여겨진다. 폭정의 시대에 형제들을 잃는 고난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백년 뒤를 기다리겠다”며 먼 훗날의 사람들을 위해 500여권의 책을 썼던 그의 삶은 우리가 진정 이뤄야 할 개혁이 무엇이고,
참된 지식인, 참된 인간이란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작품소개] 초파일, 부귀와 권력을 지닌 장자네 식구들은 대를 이을 아기 귀동이와 관동제를 지내러 가게 되고, 하녀 순례는
칠복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장자를 시기한 귀동이의 숙부는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장자의 목은 날아간다. 한편 순례와 칠복은 사랑을 확인하지만 안타까운
이별을 하게 되고, 장자 부인이 도망가는데 급급하여 버리고 간 귀동이는 순례가 데리고 떠나게 된다. 한편, 귀동이를 찾는
숙부를 피해 순례는 유섭과 결혼하게 된다.
같은 초파일, 전직 이방이자 숯쟁이가 된 봉선달은 쫓겨난 폭군을 숨겨주게 되고, 이를 알게 된 그는 스스로 관아로 가 자신을
고발한다. 봉선달을 두고 숙부와 계엄군 사이에서의 시범재판이 벌어지고, 그는 엉뚱하게 판관이 되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유리한 재판을 하며 몇 해를 지내게 된다.
전쟁이 끝나 귀동이를 찾는 장자부인과 순례를 재판하게 된 봉선달은 장자부인이 아닌 순례에게 아이를 주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작품소개] 뭔가를 찾아 헤매는 여자들이 있다. 그들은 도대체 무엇을 찾느라 그렇게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오늘도 선숙이는 아침마다 벌어지는 전쟁을 치르고 정신없이 집안일을 한다. 칠칠치 못하다는 남편의 핀잔이 자꾸 신경이
쓰여 빨래를 망치고 마는데, 이때 전화가 안 된다며 친구들이 찾아온다. 오늘이 계 타는 날이라는 것을 잊은 그녀, 전화기를
찾지만 없다.
이어 벌어지는 여자들의 건망증이야기. 이런 건망증을 해결해 줄 해결사가 등장하자 체면몰수하고 매달리며 자신들의 심경을
늘어놓는 여자들. 매일같이 돈을 잃어버리고 다른 사람을 의심하는 영희, 휴가 때 기차표를 두고 와 많은 사람들을 골탕먹이곤
하는 수진, 집 살 돈을 잃어버리고 이혼위기에 처해있는 민자. 진정으로 이들이 잃어버리고 찾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자신이 갖고 있지만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찾아 해매는 그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 아닐까?
[작품소개] 79년대에 주를 이루었던 째즈댄스와 통기타의 어우러짐을 통하여 문화 소외계층으로 전락(?)한 386세대의 정서를
충족시키며, 시민과 함께 하는 어울 마당으로 구성되었다.
[작품소개] 1970년대 불평등한 한일관계와 일본의 제국주의 성향을 풍자하였다. 일본인 분삼촌대가 조상들이 조선의 또에
죽은 내력 때문에 똥을 참다가 ‘이한 친선 방한단’에 섞여 조선에 와서 똥을 내싸갈기다가 지가 눈 똥바다에 빠져 죽는다는
이야기다.
이규호 : 공연작 ‘똥바다’
[작품소개]
- 박태오(소리꾼) : ‘스타대전 중 저그 초반 러시 대목’
- 김명자(연극인) “ ‘슈퍼댁 씨름대회 출전기’
- 조해준(화가) : 남원골 방종가 중 ‘뻔뻔하여라’의 몇 대목
- 정대호(마당극) : ‘신강쇠가’
[작품소개]
- 채수정 :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
- 염경애 : <춘향가> 중 ‘어사상봉~초경이경’
- 조영제 : <수긍가> 중 ‘자라가 호랑이 만남 ~ 자라, 토끼 만나는 대목’
- 이재영 : <심청가> 중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
[작품소개]
- 박성환 (공연작 :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 전통판소리)
- 이규호 (공연작 : ‘혹부리 영감 이야기’)
- 김정은 (공연작 : ‘혹부리 영감 이야기’)
- 김수미 (공연작 : ‘나는 또라이인지도 모른다’)
- 정유숙 (공연작 : ‘조용한 가족’)
- 우지용 (공연작 : ‘아빠의 벌금’)
[작품소개] 이 작품은 장애아를 가진 엄마와 장애아 어린이의 힘겨운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공연이다. 3살박이 희진이,
제법 또렷하게 엄마라 부를 법도 한데 엄마와 눈조차 맞추려하지 않는다. ‘조금 늦겠지’, ‘곧 엄아, 아빠하며 성가실 정도로
떠들어대겠지’... 그러나 결과는 자폐증후, 정신지체. 엄마는 자신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시댁에서는 유전적인 것이 아니냐며 은근히 엄마를 몰아세운다. 엄마는 희진이의 변함없이 이어지는 상동행동(어떤 무의미한
행동을 반복하여 연속적으로 하는 행동)에 지칠 대로 지치고, 아이에 대한 실망과 자신에 대한 분노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장애의 문제를 장애우 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확대하여 장애우 역시 당연히 존중
받아야 할 하나의 인간임을 확인시켜준다. 그리고 장애우와 그의 가족,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통해 장애우에 관한 이해와
만남의 과정을 그린다.
[작품소개] 이 작품은 절박한 상황에 놓인 뒤 사라진 한 노동자를 찾아가는 과정을 ‘연극놀이’와 ‘상황극’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배우와 관객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연이다.
IMF 이후 붕괴된 노동자 개인의 삶, 가정, 소외된 노동자 문화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는 이 작품은 21세기 초 한국 노동자
문화에 대한 한편의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는 지난 이야기들이 단순한 후일담으로 끝나지 않도록 현재의
관객과 배우가 수시로 넘나들 수 있는 상황극-‘연극놀이’라는 형식을 이용한다.
이들은 상황극 속에서 한데 어우러지고, 서로 갈등하다가 결국에는 장기봉의 편지를 읽으며 하나가 된다.
[작품소개] 멀고도 가까운 농촌 속 인물들의 일상과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마당극의 흥겨운 호흡을 놓치지 않는
작품이다.
연변처녀 정순과 결혼한 농사꾼 태석은 농한기를 맞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온천관광을 떠나지만 이들을 실은 관광버스는
마을 어귀를 벗어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게 된다. 마을 사람들은 당산나무를 베고 난 후부터 흉사가 많아지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으고, 우여곡절 끝에 주영감에게 풍물을 배워 마을 굿을 하기로 한다. 한편 태석은 농협 융자를 얻어 하우스 농사를
시작하려 하지만 융자신청에 필요한 보증인이 없어 걱정이 태산인데...
한 농촌 가정을 배경으로 농산물 수입 문제와 실패한 농업정책 때문에 야기된 빚 보증 문제, 그리고 그로 인한 마을 전체의
연쇄부도 문제를 ‘장승굿’을 통해 마을 전체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들이 단지
농촌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닌 도시민들과도 결부된 것이란 사실을 알려내어 우리의 뿌리가 농촌임을 인식키시고 농촌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